
롤블라인드는 단순한 천막처럼 보이지만, 내부에는 스프링 장력 장치·롤러 축(샤프트)·패브릭 감김 구조가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사용하다 보면 한쪽으로 기울거나, 올라갈 때 비뚤어지거나, 끝까지 감기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패브릭이 늘어나서 생기는 단순 현상이 아니라, 축 중심 불균형·스프링 장력 저하·브래킷 수평 틀어짐·감김 텐션 불균형 등 구조적 원인에서 시작된다.
1. 블라인드 축(샤프트)이 미세하게 휘어진 경우
롤블라인드의 핵심은 패브릭을 감는 ‘샤프트(금속 축)’이다. 이 축이 아주 조금만 휘어도 패브릭이 한쪽으로 쏠리며 올라가고, 상단에서 비뚤어져 멈추는 문제가 발생한다.
신호:
- 올라갈수록 한쪽 끝이 더 먼저 닿음
- 중간은 괜찮다가 끝부분에서만 틀어짐
- 펼치면 패브릭 옆 라인이 비껴 보임
특히 장기간 햇빛 열에 노출된 창가는 축 변형이 빠르게 진행된다.
2. 내부 스프링 장력 저하(자동 롤링형)
손으로 잡아내리면 자동으로 말리는 타입은 내부에 스프링이 장착되어 있는데, 이 장력이 약해지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 올라갈 때 중간에 힘이 약해져 멈춤
- 끝까지 말리지 않음
- 시작 구간에만 탄력이 있고 후반부는 힘이 없음
스프링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수명(보통 3~6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약해진다.
3. 브래킷(고정부) 수평이 틀어진 경우
블라인드를 잡아주는 브래킷이 좌우로 완전히 수평이어야 패브릭이 균일하게 말린다. 브래킷이 2~3mm만 틀어져도 감기는 각도가 달라져 한쪽으로 기운다.
신호:
- 내릴 때는 괜찮은데 올릴 때만 기울어짐
- 반대편이 아래로 늘어짐
- 브래킷을 손으로 누르면 위치가 미세하게 움직임
4. 패브릭 끝단(레일)의 하중 불균형
블라인드의 맨 아래에는 패브릭을 잡아주는 ‘바텀 레일’이 있다. 이 하중이 좌우로 균일하지 않으면 감길 때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신호:
- 끝부분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쏠림
- 레일을 손으로 들어보면 좌우 무게가 다르게 느껴짐
5. 패브릭 자체의 장력·수축 문제
롤블라인드는 햇빛과 열을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패브릭 한쪽이 미세하게 늘어나거나 수축되는 일이 흔하다.
패브릭 변형 신호:
- 완전히 늘렸을 때 패브릭이 한쪽으로 비틀려 있음
- 패브릭 옆 라인이 직선이 아니라 사선처럼 보임
특히 가성비 제품일수록 장력 유지력이 떨어진다.
6. 집에서 가능한 실전 진단 루틴
1단계: 블라인드를 완전히 내리고 패브릭 옆 라인 확인
- 한쪽이 사선이면 패브릭 장력 변형 가능성
2단계: 브래킷 수평 점검
- 작은 수평계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좌우 높이 비교
3단계: 올릴 때 vs 내릴 때 문제 비교
- 올릴 때만 틀어짐 → 샤프트 편심 or 브래킷 수평 문제
- 내릴 때도 틀어짐 → 패브릭 변형 또는 레일 하중 문제
4단계: 손으로 샤프트 회전 테스트
- 회전이 부드럽지 않다면 내부 축이 미세 변형된 상태
5단계: 바텀 레일 하중 확인
- 좌우 무게 균형이 다르면 감김이 반드시 한쪽으로 쏠림
결론: 블라인드 기울어짐은 ‘축·스프링·브래킷·패브릭·하중’의 구조적 문제다
롤블라인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 문제는 단순 사용감이 아니라 내부 구조의 균형이 무너진 신호다. 원인을 단계별로 진단하면 교체 없이 조정만으로도 대부분 정상 작동을 회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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