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새는 바람, 외풍 잡는 방법

겨울철 난방

겨울만 되면 집 안에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있거나, 난방을 틀어도 금방 식는다면 ‘외풍’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외풍은 단순히 찬바람이 들어오는 불편함이 아니라, 난방 효율을 떨어뜨리고 가스비를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특히 창문·현관문·베란다·배관 틈새 등 다양한 지점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매년 반복된다. 이번 글에서는 외풍이 생기는 구조적 원인과 집에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실전 외풍 차단 시스템을 정리했다.

1. 가장 많은 외풍이 발생하는 구역은 ‘창문 하단’이다

대부분의 외풍은 창틀의 상단보다 하단 모서리에서 발생한다. 그 이유는 창문이 닫히면서 하중이 아래쪽으로 쏠리고, 아주 작은 틈만 있어도 바람이 바로 내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징적인 현상:

• 창문 근처에 앉으면 다리가 먼저 차가워짐
• 커튼이 미세하게 흔들림
• 창문 주위 벽면이 유독 차갑게 느껴짐

이 하단 틈만 막아도 전체 외풍 40~60%는 바로 줄어든다.

2. ‘현관문 바닥 틈’은 난방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많은 가정이 집이 춥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는 현관문 아래 단차에서 생기는 외풍이다. 복도에서 들어오는 찬 공기가 문 아래 공간으로 계속 유입되기 때문이다.

문제의 주요 패턴:

• 아파트 복도난방이 약한 겨울철
• 문 아래 3~8mm의 틈이 존재
• 현관문 패킹이 오래되어 탄력 저하

현관문 하단에 발생하는 외풍은 거실 전체의 체감 온도를 떨어뜨린다.

3. 베란다 샷시는 ‘두 번째 창문’이다

베란다 샷시는 거실과 바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외풍이 있을 경우 난방 손실이 매우 크다. 특히 오래된 샷시는 단열 능력이 떨어지고 손잡이 쪽 틈이 가장 약하다.

대표적 외풍 포인트:

• 샷시 손잡이 주변 틈
• 레일 하단 틈
• 유리와 프레임의 접합부

베란다 샷시 하나만 강화해도 집 전체 난방 효율이 크게 올라간다.

4. 외풍은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구조’에서도 발생한다

바람이 “들어오는 것”만 외풍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가는 경로 때문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

• 주방 후드 역류
• 욕실 환풍구에서 찬바람 유입
• 배관 구멍 주변의 틈새

이 공간들은 집 내부의 따뜻한 공기를 빼앗아가며, 그만큼 차가운 공기가 밀려 들어온다.

5. 외풍을 잡는 가장 효과적인 실전 솔루션

외풍 차단은 단순하게 커튼 치거나 문풍지만 붙이는 것이 아니다. 효율적인 외풍 차단은 “바람의 흐름을 막는 구조적 차단”을 만들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외풍 차단 시스템:

1단계: 창문 하단 틈막이 설치

• 실리콘형 틈막이 또는 스펀지형 바람막이 사용
• 틈이 균일하지 않으면 실리콘 보강

2단계: 현관문 바닥 드래프트 가드 설치

• 양면형 브러시 타입이 가장 효율적
• 문 아래 3~7mm 틈에 효과적

3단계: 베란다 샷시 손잡이 주변 보강

• 문풍지 + 창틀 전용 패킹 조합 사용
• 손잡이 쪽은 공기 흐름이 가장 강함

4단계: 욕실·주방 환기 틈새 차단

• 역류 방지용 환풍기 커버 설치
• 후드 역류 방지 댐퍼 점검

5단계: 바닥 난방 손실 최소화

• 차가운 바닥 근처 외풍을 먼저 잡기
• 커튼은 바닥까지 닿는 암막 커튼이 가장 효과적

6. 외풍을 잡으면 난방비가 왜 크게 줄어드는가?

난방의 핵심은 “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열을 잃지 않는 것”이다. 외풍이 줄어들면 보일러 가동 시간이 자동으로 줄고, 체감 온도는 동일 난방 설정에서도 2~3℃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결국 외풍 차단은 난방비 절약뿐 아니라 집안의 체감 환경을 근본적으로 따뜻하게 바꾼다.

결론: 외풍 문제는 단순히 추운 것이 아니라 ‘열손실 구조’의 문제다

창문, 현관문, 베란다, 후드, 환풍구 등 집 곳곳에서 발생하는 작은 틈새가 전체 난방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외풍 차단은 문풍지 붙이기에 그치지 않고, 바람이 흐르는 경로를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집의 열손실 구조를 바꾸면 난방비는 자연스럽게 줄고, 겨울의 체감 환경도 크게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