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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tip

마루(강마루·강화마루)가 울거나 ‘삐걱’ 소리가 나는 이유

by 알려드려요1 2025. 12. 6.

거실 마루

집에서 걸을 때 바닥이 ‘삐걱’ 소리를 내거나, 특정 구역이 푹 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 문제는 단순한 노후 현상이 아니라 시공 구조, 습기, 하중, 바닥 단차 등 여러 요인이 겹쳐서 발생한다. 마루는 보이는 표면 위에 여러 층이 쌓인 구조이므로, 어떤 층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파악해야 정확한 해결이 가능하다.

1. 충격음 방지재(완충재)가 눌리거나 손상된 경우

마루 아래에는 소음 완화를 위한 완충재(폴리에틸렌폼, 압축재 등)가 깔려 있다. 이 층이 오래되거나 한쪽으로 눌리면 걸을 때 ‘삐걱’ 또는 ‘바스락’ 같은 소리가 난다.

완충재 문제의 특징:

  • 특정 한두 지점에서만 소리 발생
  • 오래 밟은 자리가 부드럽고 푹신함
  • 겨울철에 특히 소리가 심해짐

이는 마루 자체 문제가 아니라, 그 아래층의 재료가 손상된 경우다.

2. 시공 당시 바닥 단차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경우

마루는 완전히 평평한 바닥에서만 안정적으로 설치된다. 바닥 단차가 있으면 마루가 떠 있는 구역이 생기고, 밟을 때마다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삐걱 소리가 발생한다.

바닥 단차 문제가 의심되는 증상:

  • 한쪽 방향으로만 울림이 있음
  • 발로 누르면 미세하게 움직임
  • 마루 이음새 틈이 벌어지거나 들뜸

특히 오래된 빌라·상가형 주택은 바닥 수평이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3. 습기 유입으로 마루 판재가 팽창·수축하는 경우

마루는 습도 변화에 민감한 소재다. 습한 계절에는 팽창하고 건조한 계절에는 수축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결합 부위에 힘이 가해져 소리 또는 들뜸이 생길 수 있다.

습기 영향 패턴:

  • 장마철에 소리 증가
  • 겨울 난방 시작 후 건조해지면 틈 벌어짐
  • 장판이나 카펫 아래에서 곰팡이·눅눅함 발생

특히 베란다와 인접한 마루, 주방·욕실 앞은 습기 영향이 크다.

4. 접착제(본드) 약화로 판재가 고정되지 않은 경우

강마루나 강화마루는 시공 방식에 따라 접착제를 쓰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본드가 굳거나 떨어져 판재가 흔들리며 소음을 낸다.

본드 약화 특징:

  • 마루 이음새가 미세하게 들뜸
  • 걸을 때 ‘탁탁’ 소리
  • 구역 전체가 아닌 특정 라인 중심으로 소리

이 경우는 재부착 또는 부분 보수가 필요하다.

5. 하중 집중으로 바닥이 미세하게 처진 경우

책장·냉장고·피아노 등 무거운 가구 주변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다. 집 구조는 일정 하중까지는 버티지만, 장기간 무게가 집중되면 바닥판 또는 완충재가 눌리게 된다.

하중 문제 증상:

  • 무거운 가구 주변에서만 소음
  • 가구 옮기면 소리가 줄거나 이동
  • 바닥 표면에 미세한 눌림 자국

이는 구조적 문제라 빠른 점검이 필요하다.

6. 집에서 가능한 실전 대처 전략 5단계

1단계: 소리 나는 구역 정밀 위치 파악

  • 발로 눌러가며 소리 나는 구역 표시
  • 특정 지점인지, 라인인지, 넓은 면적인지 구분

2단계: 습기 측정 및 제습

  • 습도 60% 이상이면 마루 팽창 가능성 높음
  • 장마철은 제습기 필수

3단계: 가구 하중 분산

  • 가구 하단 패드 사용
  • 가능하면 하중 집중 위치 조정

4단계: 마루 틈새 수축 여부 점검

  • 이음새 벌어짐—건조 문제
  • 이음새 밀림—단차 또는 접착 불량

5단계: 전문 보수 필요 여부 판단

  • 울림 면적이 1㎡ 이상이면 확률적으로 ‘바닥 단차 문제’
  • 특정 포인트 1~2곳이라면 ‘완충재 손상’ 가능성 높음

결론: 마루 소음은 ‘완충재·습기·하중·단차’가 만든 복합 구조 문제다

마루가 울거나 삐걱거리는 문제는 표면 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닥 구조·습기·재료 탄성 등 여러 요인의 결과다. 소음 위치, 계절 패턴, 하중 구역을 기준으로 원인을 파악하면 대부분 집에서 해결 가능하고, 필요한 경우 최소 범위의 보수만 진행하면 된다. 정기적인 습도 관리와 하중 분산은 마루 수명을 크게 늘리는 핵심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