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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tip

집에서 와이파이가 특정 방만 느려지는 이유

by 알려드려요1 2025. 12. 10.

와이파이

집 전체 와이파이는 괜찮은데 특정 방만 느리거나 자주 끊기는 문제가 있다. 속도 측정을 해도 값이 들쭉날쭉하고, 인터넷 업체에 문의해도 ‘신호 세기가 약해서 그래요’라는 답만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 원인은 훨씬 더 복잡하며 전파 흡수 구조, 벽체 재질, AP(라우터) 위치, 2.4GHz/5GHz 대역 특성, 인접 채널 간섭 등 무선 환경의 구조적 문제다.

1. 벽체 재질에 의한 전파 흡수(특정 방만 느려지는 핵심 원인)

무선 신호는 벽을 통과할 때 에너지를 잃는다. 특히 아래 재질은 전파를 크게 약화시킨다.

  • 철근 콘크리트 → 가장 강한 전파 차단
  • 욕실/발코니 주변의 방수몰탈 → 5GHz 신호 거의 소멸
  • 유리 + 금속 프레임 → 반사·굴절로 신호 왜곡

신호:

  • 문을 열면 속도가 갑자기 빨라짐
  • 벽 하나만 건너면 속도가 절반 이하로 감소

2. 5GHz 특성(빠르지만 벽에 취약) 때문에 생기는 구조적 문제

많은 가정에서 5GHz를 쓰는데, 이 주파수는 속도는 빠르지만 벽을 거의 통과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라우터와 멀어진 방은 자동으로 2.4GHz로 전환되며 속도 저하 → 연결 불안정 → 끊김이 반복된다.

신호:

  • 방에서는 SSID는 보이지만 접속 후 속도 낮음
  • 기기 화면에서 ‘Wi-Fi는 연결됨, 인터넷 없음’ 뜸

3. 라우터 위치가 집 구조에 맞지 않는 경우

라우터를 거실 TV장, 공유기 캐비닛, 콘솔 테이블에 넣어두는 경우 전파가 사방으로 퍼지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만 이동한다. 특히 장식장·철제 선반·벽걸이 TV 뒤는 전파 감쇠가 크다.

  • 라우터가 벽 모서리에 놓여 있음 → 집 반대편 방이 약해짐
  • 라우터가 바닥에 위치 → 위층·다른 방에 신호 전달력 감소

4. 인접 세대 간 ‘채널 혼잡(특히 2.4GHz)’

아파트는 2.4GHz 채널이 서로 겹치기 때문에 신호 간섭이 발생한다. 아무도 라우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실제로는 같은 채널을 쓰는 세대가 많을수록 속도가 급격히 줄어든다.

신호:

  • 새벽에는 빠른데 저녁만 되면 느려짐
  • 방 안에서는 특히 더 끊김

5. 전파의 ‘반사·굴절’로 생기는 사각지대(Dead zone)

전파는 직진성이 강하다. 벽·가구·금속·유리에서 반사되거나 굴절되며 특정 방에서는 전파가 겹쳐 ‘약한 지점’을 만든다.

대표 위치:

  • 복도 끝 방
  • 외벽 모서리 방
  • 벽 뒤에 대형 옷장이 있는 방

6. 집에서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루틴

1단계: 방 문을 열었을 때 속도 변화 확인

  • 문 열면 빨라짐 → 벽체/문재질 차단

2단계: 2.4GHz / 5GHz 속도 비교

  • 5GHz만 느림 → 거리 + 벽체 문제
  • 둘 다 느림 → 간섭 채널 또는 라우터 성능 문제

3단계: 라우터를 집 중앙으로 옮겨 속도 변화를 확인

  • 즉시 빨라짐 → 위치 문제 확정

4단계: 채널 스캔 앱으로 혼잡도 확인

  • 특정 채널에 AP가 몰림 → 간섭 원인

5단계: 방에서 2m 이동하면서 속도 측정

  • 일정 구간에서 속도 급락 → 전파 사각지대

결론: 특정 방의 와이파이가 느려지는 이유는 ‘전파 경로와 공간 구조’가 만든 기술적 문제다

라우터 교체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벽체 재질·주파수 특성·채널 혼잡·전파 사각지대가 서로 겹쳐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원인을 구조적으로 진단하면 중계기 설치 여부, 라우터 이동, 채널 변경 등 현실적인 해결책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