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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tip

현관 전자도어락이 겨울·장마철에 오작동하는 이유

by 알려드려요1 2025. 12. 12.

도어락

전자도어락이 갑자기 열리지 않거나, 비밀번호 입력이 잘 안 되고 ‘삐삐’ 오류음만 반복되는 경험을 하는 집이 의외로 많다. 특히 겨울철이나 장마철에 증상이 집중된다면 이는 배터리 문제보다는 습도·온도 변화로 인한 구조적 오작동일 가능성이 높다.

전자도어락은 단순 전자기기가 아니라 센서 + 모터 + 기어 + 금속 접점이 동시에 작동하는 장치다. 환경 변화에 따라 어느 한 부분만 이상이 생겨도 오작동이 발생한다.

1. 외부·내부 온도 차로 발생하는 ‘결로’ 문제

겨울철 현관은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매우 크다. 이때 도어락 내부에서 공기 중 수분이 응결되며 미세한 물방울(결로)이 생긴다.

이 결로는 다음 문제를 만든다.

  • 회로 기판 접점에 수분이 닿아 오작동
  • 센서 인식 불량(터치·번호 입력 오류)

특히 단열이 약한 현관문일수록 결로 발생 빈도가 높다.

2. 금속 접점의 산화로 신호 전달이 불안정해짐

전자도어락 내부에는 배터리 단자, 버튼 접점, 모터 제어 접점 등 여러 금속 접점이 있다. 습한 환경이 반복되면 이 접점에 산화막이 생긴다.

산화가 진행되면:

  • 입력은 했는데 인식이 안 됨
  • 한 번에 안 열리고 여러 번 눌러야 작동

이 문제는 배터리를 새로 갈아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 겨울철 윤활 경화로 모터 부하 증가

도어락 내부의 잠금·해제는 작은 DC 모터와 기어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겨울철 저온에서 윤활유가 굳으면서 모터 회전 저항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이다.

그 결과:

  • ‘드르륵’ 소리만 나고 문이 안 열림
  • 열리다 멈추는 반동 현상

모터는 정상인데 힘이 부족해 오작동처럼 보이는 경우다.

4. 문틀 미세 변형으로 걸쇠 정렬이 어긋나는 경우

겨울에는 문틀과 문짝이 수축하고, 여름에는 팽창한다. 이 과정에서 도어락의 걸쇠와 스트라이커 위치가 미세하게 틀어지면 정상 신호를 받아도 기계적으로 열리지 않는 상태가 된다.

신호:

  • 문을 세게 밀거나 당기면 열림
  • 밤·새벽에 특히 안 열림

5. 장마철 고습 환경에서 센서 오작동

터치식·지문 인식 도어락은 습도에 매우 민감하다. 습도가 높아지면 표면에 얇은 수분막이 형성되어 정전식 센서 인식 오류가 발생한다.

대표 증상:

  • 지문 인식률 급감
  • 터치패드 반응이 둔해짐

6. 집에서 할 수 있는 오작동 진단 루틴

1단계: 문을 살짝 밀거나 당긴 상태에서 시도
→ 열리면 정렬 문제 가능성 높음.

2단계: 실내 난방 후 재시도
→ 온도 올라가면 작동 → 윤활 경화 문제.

3단계: 배터리 단자 청소
→ 마른 천으로 단자 산화 제거.

4단계: 도어락 커버 안쪽 습기 확인
→ 물기 흔적 있으면 결로 원인.

5단계: 장마철엔 마른 수건으로 패드 닦기
→ 센서 오작동 예방.

결론: 전자도어락 오작동은 ‘전자 문제’보다 환경 변화의 영향이 크다

대부분의 도어락 문제는 고장이 아니라 결로·산화·윤활 경화·정렬 어긋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구조를 이해하면 불필요한 교체나 기사 호출 없이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다.